갑자기 목부위가 허전함을 인지한 것은 잠에서 깬 이른 아침이었다.

이걸 어디다 벗어 놓은 것인지 도통 기억이 없어 와이프에게 물어본다. 

아는 집 식구들이 없다.

LSC 생명캡슐을 착용한지가 만 5년째가 넘어간다. 

2015년 12월 말 협심증으로 9시간의 긴 심장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고 회복과 운동을 하던 차에 누군가가 알려준 전기 UPS같은 생명캡슐이 있었다. 난 그곳에 설화정을 넣고 다니다 긴급상황 대비에 좋다는 권고를 받아 LSC캡슐을 구매해 설화정 처방받아 4알을 캡슐에 넣어 목에 착용 해왔는데, 엇그제 아침 늘 착용하던 목걸이가 없는 것이었다.

난 매일 10Km 이상 마라톤을 한다. 

주말엔 15Km 이상을 뛰며, 일주일의 5일 마라톤 하면서 늘 착용하는 캡슐을 통해 혹시 심장에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응과 심한 심박수에 따른 부정맥이 나타날 경우 등의 불안감을 이 생명캡슐을 착용해 벗어나곤 했는데, 이 목걸이가 온데간데 없이 목에서 사라진 것이다.

일단 와이프 조언에 따라 다시 LSC에 같은 종류의 캡슐을 새로 주문을 넣었다.
이미 5년 이상을 착용해 성능과 품질, 신뢰성을 다 검증한 터라 동일 제품을 구매하면서 이번엔 캡슐에 내 이름 이니셜을 넣기로 했다.
내가하는 동우회, 사무실 등등의 어디서라도 칠칠맞게 흘린다 해도 바로 내것이라고 안 친구가 찾아 줄 것이라 생각해 이니셜을 두번째 구매품에 넣었다.

11월 2일 새 제품인 캡슐을 받아 각인된 이니셜도 확인하고 첨 구매한 제품의 동일 느낌을 받아 목에 착용을 해본다.
이젠 안심이 된다.

근데, 새 캡슐을 받은 오늘 벗어 놓은 양복바지을 다시 입으려다 기존 캡슐이 바지주머니에 있는 것이 아닌가? 

난 그것을 꺼내든 순간 외마디를 질렀다. 

정말, 바지주머니에 언제 풀어 넣었는지 기억은 없다.

그래도 내가 목에서 풀어 주머니에 잘 넣은 것에 안도하며, 아직은 내가 칠칠맞이 않고 제정신이었음에 감사를 해본다.

처음 구매는 지인의 추천에 의해 뭔지 모르고 구매를 했다면, 두번째 캡슐은 5년간 착용해본 결과(생활 밀착: 목욕탕 잠수, 심한 운동에 의한 땀, 샤워, 방진방수)로 재구매를 한 것이고 이 캡슐이 왜 생명캡슐인지 명확하게 인지가 되어 더 신뢰를 갖고 구매를 하였다.

그 구매 과정과 판매처에서 세심하게 이니셜 각인에 대한 추가 안내(아마 외국인 이름으로 요청을 해 추가 확인) 또한 나를 만족시키는 매우 섬세한 피드백을 받았다.

오늘 새 캡슐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이 순간 만큼은 내 몸과 맘이 가볍고 상쾌함을 느끼는 그런 하루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잃어버렸다고 생각 든 캡슐도 찾고, 이니셜이 각인된 새 캡슐도 받고 내게 있어 이는 UPS와 같은 그런 생명캡슐인 것이다.

붉은 색 케이스가 예전 구매품, 검정색 케이스가 신규 구매품으로 케이스도 고급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