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협심증 진단을 받으신지 1년이 더 되셨는데 이런 팔찌가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평소 늘 비상약통채 들고 다니셨는데 지인분이 이런게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여기에 닿게 되었습니다.
처음 생명캡슐의 존재를 알았을 때 걱정했던게 디자인이었어요.
저는 원채 투박한 걸 좋아해서 다 예뻐보였는데, 이게 어머니의 심미안에는 맞으실까 걱정이 컸습니다. 꾸미는 걸 좋아하셔서 미적 기준에 안맞으시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무색하게 디자인들을 어머니께 보여주시자마자 '어머 예쁘다.'는 소리가 나오셨습니다. 시계같아서 예쁘시대요.
후에 예쁜거 고르느라 눈알 빠질 뻔 했다~ 앓는 소리를 했더니 비상약통인데 기능만 중요하지 디자인까지 고려하냐고 한소리 들었지만 역시 예쁘니까 더더 만족스러워하시는게 눈에 보이세요ㅋㅋ 제가 봐도 참 예쁘더라고요. 어디에든 다 어울리는 일상 악세사리용으로 최고예요.
또 마음에 들었던게 고무줄 3개였습니다. 여분의 시계줄도 좋았지만 전 고무줄이 더 좋았어요.
고무줄 사실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여도 이런게 은근 필요할 때 없거든요. 끊어질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한 개만 들어있다? 그래도 좋은데 심적으로 뭔가 불안해요.
두 개가 들어있다? 한 개보단 좋은데 뭔가 조바심이 생겨요.
세 개가 들어있다? 역시 난 한국인. 세 개에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디자인과 기능성 둘 모두 갖춰서 정말 만족스러운 팔찌예요. 너무너무 대만족.
또 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응급약이라는 문구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개인적인 한글도 있었으면 싶긴 했어요. 저희 어머니는 영어를 모르시거든요. 모두가 바로 읽으실 수 있는 버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냥 작은 생각이에요ㅎㅎ)
마지막으로 만약 다음에 또 구매하게 된다면 이번 원통형 말고 길쭉한 알약 모형 팔찌로도 구매하려고요.
이번 통은 약간의 셈세한 스킬이 필요해 보였어요. 급할 때 뚜껑이 과연 손에 온전히 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거든요.
하지만 그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고 디자인 1순위!를 외친 만큼 이 디자인에 후회는 없습니다ㅋㅋㅋ
정말 모두를 만족시킨 기능팔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