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고민을 멈추고 구입하셔도 후회 없으실 듯 합니다!

35살에 급성심근경색으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늘 갖고 다니게 된 것이 2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스텐트 시술 이후 당연히 보다 쉽고 편하게 니트로글리세린을 편하고 쉽게 갖고 다닐 방법을 찾던 과정에서 LSC의 목걸이와 팔찌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괘씸한 마음이 들어서 구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불안감으로, 사람 목숨값으로 장사하는 것 같아 보였거든요. 아마 절반 가격이면 2년 전에 바로 샀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작은 지갑을 사서 거기에 니트로글리세린을 넣어다녔습니다. 그리고 니트로글리세린을 많이 처방받아서 손에 닿는 곳 마다 비치해두었습니다. 몇십만원 하는 팔찌를 사느니 니트로글리세린을 몇만원 어치 사서 손에 닿는 곳 마다 두는게 더 안전하고 싸게 먹히겠다는 생각, 그리고 상술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해지는 사람들에게 지갑을 보여주고 차에 니트로글리세린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 복용법을 매번 설명해줘야 했습니다. 아무리 생명이 걸린일이고 제 친구들이지만 어쩌다 한번 있을 일을 기억하고 있는 친구는 잘 없더라고요. 매번 농담처럼 위급시 대처 방안을 설명해주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회복되며 만나는 사람들도 많아지니 설명해야 할 사람들도 많아지고 운신의 폭도 넓어지니 손 닿는곳마다 니트로글리세린을 두는 것도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슬슬 약이 들어있는 지갑을 두고 외출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면서 새로운 불편함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구입이 꺼려졌습니다. 목걸이는 개인적으로 불편해해서 애초에 보지도 않았고, 팔찌만 고려하고 있었는데, 심혈관 질환자가 고령인 경우가 많으니 아무리 봐도 디자인이 30대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은 아니더라고요. 어떤건 염주같고 어떤건 너무 화려하고... 그렇게 또 몇 달 고민하다가 그래도 내 목숨 달린 일이니까 일단 사고 마음에 안들면 팬던트만 살려서 팔찌를 바꿔야지 라는 생각으로 검은색 오닉스 팔찌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오닉스팔찌 착용해보니 너무 예쁘네요 ㅎㅎ 사진으로 봤을 때 알이 너무 커보여서 디자인이 너무 올드하다 생각했었는데 작고 세련됐네요. 팔과도 어울리고 긴팔에 소매 끝과도 잘 어울리네요. 검은색이라 그런지 어떤 색 옷과도 무난하고 시크하게 잘 붙습니다. 사진에서 봤을 때는 팔찌에서 싸구려 느낌이 날 까봐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팔찌의 마감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가격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주네요.

물건이 배송된 모습 자체가 정성이 가득하게 보여서 조금 감동 받았습니다. 팔찌의 퀄리티도 높았지만 팔찌 케이스와 포장 방법에서 기분이 좋았고, 여분의 우레탄 줄과 오링, 길이 조절을 위한 추가 오닉스까지.. 가격에 걸맞는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무진 애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한 손편지 덕분에 마음이 더 크게 울려버린 것 같아요.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생명캡슐이라고 쓰여있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네요.

어떻게 보면 단순히 약 보관함일 뿐인데, 이 생명팔찌를 구입하는 과정을 통해서 제가 건강하길 바라고,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에서 한번 더 구원받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판매 회사의 마음이 전달되었습니다. 이런 마음까지 전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